도시환경의 소리를 담은 프로젝트, 야외·공용공간서 전시
국립현대미술관은 주제 기획전 ‘전시 배달부’를 24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이하 청주관) 기획전시장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청주관은 “이번 전시는 이동의 특징적 활동인 배달과 미술관의 주요 기능인 전시를 연결해 교차 지점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양상을 조망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미술관을 배달합니다’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1990년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미술관’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의 ‘작은 미술관'(1999∼2007), ‘찾아가는 미술관 교육'(2011∼ ) 등을 배달의 관점에서 조명해 공적 기능과 역할을 살펴본다.
마르셀 뒤샹의 ‘여행용 가방'(1941), 우편 제도를 이용해 작품을 제작한 메일 아트, 요셉 보이스와 앤디 워홀, 카이 히가시야마가 팩스로 각 대륙의 작가들과 평화의 메시지를 교류한 통신 미술 ‘글로벌 아트 퓨전'(1985) 자료 사진 등을 전시한다.
마지막 ‘미술이라는 배달’에서는 국내외 작가 10여 명이 참여한 동시대 작품을 선보인다.
왈리드 베쉬티의 ‘페덱스 시리즈'(2022년)는 페덱스 규격 상자에 담긴 같은 크기의 유리 상자를 일반 운송으로 보내고 취급 시 발생하는 파손과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 작품 운송의 경로를 시각화한 작품이다. 이 밖에도 방앤리, 박보나, 안규철, 조소희, 천경우, 함경아, 마이클 맨디버그 등의 작품은 미술에서의 배달을 다양한 측면으로 조망한다.
청주관은 미술 작품이 생산되는 역동적인 현장을 보여주는 현장 제작형 전시로 작품과 관람객 간의 적극적인 소통을 꾀하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도시와 공장'(김서량), ‘도시 재생과 순환'(팀 트라이어드), ‘도시와 자연'(김준), ‘도시와 전쟁'(권병준)이란 주제로 구성됐다.
전시 기간 소리 워크숍과 퍼포먼스 등의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참여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을 소개한다.
전시될 작품은 1부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2부 박생광의 ‘무속’ 외 2점, 3부 백남순의 ‘낙원’과 이상범의 ‘무릉도원’ 등이며 아카이브와 함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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